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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명화

사랑의 모양을 묻다 '어바웃 러브'

by 한줄평가 2025. 6. 22.

"사랑은 도대체 무엇일까?" 영화 '어바웃 러브(About Love)'는 다양한 세대와 상황 속 인물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사랑을 정의하고 경험하는 모습을 담아낸 옴니버스 드라마입니다. 사랑의 모양을 묻다-어바웃 러브 내용, 리뷰, 결말 총정리라는 것을 통해 작품의 핵심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사랑의 모양을 묻다

 

영화 '어바웃 러브'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옴니버스 형식의 드라마 영화로, 서로 다른 커플 혹은 관계 속 인물들의 사랑과 관계, 갈등을 통해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시청자에게 던집니다. 영화는 총 다섯 개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기 다른 나이와 배경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연결된 듯 보이기도 하고 완전히 독립적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며, 현실적이고 섬세한 감정선을 따라 전개됩니다. 누눈가는 첫사랑의 기억 속을 걷고, 누군가는 결혼생활 속에서 벗어나려 하고, 어떤 커플은 육체적 관계로 사랑을 증명하려 하며, 또 어떤 인물은 말 못 할 사랑을 품고 있습니다. 모든 이야기는 궁극적으로 '진짜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찰로 이어지며, 사랑이라는 감정이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어바웃 러브의 정적 매력과 감성적 연출

 

'어바웃 러브'가 전해주는 감정은 격정적이기보다는 잔잔합니다. 대사 하나하나, 침묵하는 장면마저도 의미를 담고 있어 관객은 마치 누군가의 일기장을 엿보는 듯한 몰입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공감'입니다. 연애 초기의 설렘, 관계 속의 거리감, 일상에 스며든 권태, 끝내 터져 나오는 감정의 파멸 등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경험이기에 스크린 속 이야기가 내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영화는 인위적인 전개나 과한 설명 없이 인물들의 눈빛과 행동, 그리고 배경음악과 공간 활용을 통해 감정을 전달합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어바웃 러브는 자극 없는 진심의 영화입니다. 또한 영화 전체에 걸쳐 흐르는 아날로그적 영상미와 정적인 화면 구성은 러시아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를 극대화시키며 작품의 무게감을 더해줍니다.

 

 

러시아 영화 어바웃 러브 포스터, 사랑이라는 단어가 가운데에 강조되어 있음

 

 

결말이 전하는 진짜 사랑의 의미

 

'어바웃 러브'의 결말은 단 하나로 정의되지 않습니다. 각각의 이야기마다 다른 결말을 맞이하게 되며, 어떤 인물은 이별을 통해 자유로워지고, 어떤 인물은 다시 사랑을 시작하려는 용기를 얻습니다. 또 다른 인물은 평생 짝사랑으로 남을 감정을 받아들이며 삶을 이어갑니다. 이러한 결말들은 관객에게 열린 해석을 허용합니다. 관람 후에도 '나는 사랑을 어떻게 느끼고 있지?', '지금의 관계는 진짜일까?' 같은 질문을 스스로 던지게 만드는 여운이 남습니다. 이 영화는 결코 단순한 로맨스가 아빈디ㅏ. 인간관계의 본질을 조용하게 들여다보는 심리극에 가깝습니다. 마지막 장면은 한 인물이 도시를 걸어가며 나지막이 중얼거리는 대사로 끝이 나는데, 이는 마치 관객 모두에게 '당신은 어떤 사랑을 하고 있나요?'라고 묻는 듯합니다. 어쩌면 이 영화는 사랑이란 개념 자체가 정해진 것이 없으며, 결국 자신만의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정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마치며..

재미와 감동 모두를 만족한 영화